돈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살펴보자. 돈이라함은 천원짜리, 만원짜리 지폐를 떠올린다. 돈은 그렇다면 종이에 적힌 숫자에 불과할 것인가. 만약 무인도에 가서 우리나라 지폐 1만원권 10장으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것이다. 만원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만원의 가치로 약속한 무언가이다. 말그대로 약속에 불과한 것이다. 자 그렇다면 이제 돈이 무엇인지 역사적으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고 좋아하는 돈이란 과연 무엇인가. 통화량에 대한 기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평생 사용할 것이고 좋아할 돈이 진짜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필요가 있다. 석기시대로 돌아가 보자. 그 시절에는 서로서로 필요한 물건이 있을 경우 물물교환을 통해 거래를 하였다. 내가 만약 양 한마리를 가지고 있고 상대방은 소금을 가지고 있을 때 내가 소금이 필요한 것을 양으로 교환해 와서 소금을 사용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필요한 소금의 양이 고작 한 꼬집정도라고 해보자. 그럴 경우 양 한마리를 쪼개서 필요한 만큼의 소금을 교환할 수 있겠는가. 그런 문제 때문에 등장한 것이 휴대가 간편하고 내구성이 잘 변하지 않는 상품 그리고 원할 때 쉽고 빠르게 나눠서 줄 수 있는 분리의 용이성을 갖춘 소금, 곡물, 가죽이나 직물 등의 상품의 형태를 띤 화폐가 등장한다. 상품화폐라고도 한다. 후에 교환과 생산이 발전하면서 보관도 용이하고 더 운반이 쉬워진 그리고 견고하고 희소성까지 있는 금은동을 이용한 금속화폐로 발전한다. 금화 은화 동화는 17세기까지 싸움을 벌여 결국엔 금화가 자리잡게 된다. 지페의 등장은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에는 은행이라는 곳에서 금이나 은을 보유하고 있고 그 보유한 양만큼만 지페를 발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은행에 종이쪼가리를 가져가서 언제든 내가 맡긴 금이나 은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태환지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지폐나 미국 달러나 영국 파운드화는 불환지폐로서 은행에 가도 금이나 은으로 바꿔주지 않는다. 예전에는 지폐가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이나 은의 양에 연동하여 발행했다고 하지만 1970년대 닉슨쇼크로 인해 지폐는 금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하게 된다. 따라서 정책적 판단에 의해 얼마든지 원할 때 지폐를 찍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바로 핵심이 등장하게 된다. 지폐가 중앙은행에서 언제든 얼마든 발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자 그러 이제 생각의 창을 조금만 더 넓혀보자. 우리가 생각하는 돈의 종류인 현금과 통화는 과연 어떤 차이를 가지게 될 것인가. 한국은행은 돈을 찍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발권은행이다. 한국은행이 지폐를 찍어내는 회사인 조폐공사에 100조원을 더 찍어내게 했다고 하자. 그 돈을 시중은행에 싸게 빌려주고 시중은행은 이렇게 받은 돈을 조금 더 이자를 붙여서 일반 개인에게 대출해준다. 이 과정에서 돈의 양은 1000조원 이상으로 부풀려지게 된다. 과연 100조가 어떻게 갑자기 1000조가 됐을까. 다음 포스팅에서 신용창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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